LG전자 TV가 미국 소비자 대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쌓아온 경쟁력이 다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정보기술 매체 씨넷이 최근 독자를 상대로 진행한 ‘피플스 픽’ 설문조사에서 TV 부문 최고 평가인 ‘TV 위너’로 선정됐다. 종합 점수는 4.53점으로 전체 1위였고, 일본 소니가 4.38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는 4.29점으로 3위에 올랐고, 삼성전자와 중국 TCL은 나란히 4.19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LG전자는 특히 화질 평가에서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만족도 점수는 63.4%로 집계돼 2위 소니의 49.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콘텐츠 응답 속도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71%는 LG전자 TV 화면이 잔상이나 인위적인 깨짐 없이 매끄럽게 구현된다고 답했다. 이는 TV 선택 기준이 단순한 화면 크기에서 색 표현, 움직임 처리, 체감 반응 속도 같은 실제 시청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LG전자의 우위는 올레드 진영에서 더 두드러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인 올레드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인 큐디-올레드 부문에서 모두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82.4%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이유로 LG전자 TV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이는 46%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선 수치다. 씨넷은 삼성전자가 2013년 단일 모델 출시 이후 2022년에야 올레드 TV 판매를 본격화한 반면, LG전자는 2013년 이후 10년 넘게 올레드 TV를 판매하며 경험과 기술 축적 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한 번 앞서가기 시작하면 화질 조정, 부품 최적화, 사용자 경험 설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실제 시장 지표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6년 1분기 북미 올레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2.8%, 매출액 기준 50.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판매된 제품 수를, 매출액 점유율은 시장에서 거둔 수익 비중을 뜻한다. 두 지표 모두 절반을 넘겼다는 것은 단순히 많이 팔린 데 그치지 않고,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경쟁이 더 선명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올레드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시장 판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