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한 인텔…데이터센터 감원 왜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데이터센터·AI 매출도 급증했지만, 같은 부문에서 감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립부 탄 CEO 체제 아래 성장과 비용 절감이 동시에 진행되며 인텔의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시장의 해석이 엇갈린다.
인텔이 2분기 매출이 1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밝혔지만, 같은 데이터센터·AI 사업부에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인텔의 '성장'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인텔은 이번 분기 매출이 1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63억달러로 59% 급증했다. 그러나 회사는 수요일 데이터센터 부문 인력 감축을 확인했다.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던 사업이 오히려 비용 절감의 중심이 된 셈이다.
데이브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중심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제품과 파운드리 전반에서 올해와 내년의 예상 성장에 맞춰 장비, 클린룸 공간, 기판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비 투자 확대를 강조했지만, 인력보다 장비에 자금이 우선 배분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조정 기준 실적에는 구조조정 비용이 제외됐고, 2분기 관련 비용은 1억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연간 전망에는 구조조정 및 기타 비용이 무려 43억달러 반영돼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를 두고 추가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실적 반등이 확인됐지만, 비용 절감 압박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의미다.
이번 감원은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을 약 15% 줄이고, 연말까지 약 7만5000명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관리자직 절반 축소도 추진했다. 미국 오리건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2년간 오리건주에서만 7000개의 일자리를 줄였고, 지난 4년간 글로벌 인력도 약 40% 축소했다.
결국 인텔의 이번 실적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의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냈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회사가 선택한 답은 채용 확대가 아니라 효율화다. 인텔의 '턴어라운드'가 성장과 감원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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