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RBI)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연결해 국경 간 무역 및 관광 결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RBI는 올해(2026년) 인도에서 개최될 BRICS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BRICS CBDC 연결 제안'을 상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제안이 이미 인도 정부에 제출되었으며, 블록 내에서 공식적으로 CBDC 연결이 논의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BRICS 5개국 CBDC 연결... "무역 효율성↑ 비용↓"
승인될 경우, 이 이니셔티브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핵심 회원국의 디지털 화폐를 상호운용 가능한 인프라와 거버넌스 표준을 통해 연결하게 된다. 주요 목표는 무역 금융 및 관광 결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RBI의 이번 제안은 회원국 간 결제 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자는 '2025년 BRICS 선언'을 기반으로 한다. RBI는 인도의 '디지털 루피(e-rupee)'를 타국 CBDC와 연결해 국경 간 결제 속도를 높이고 루피의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다만, RBI 측은 이러한 정책이 직접적인 '탈달러화(de-dollarisation)'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