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절대 명제로 작동해온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에 미세하지만 분명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 자산, 특히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이 전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면, 최근 시장은 미국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신흥국으로 분산하려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있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부문 대표 토니 파스쿠아리엘로는 이를 단순한 단기 순환이 아닌 ‘자금 흐름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내러티브’로 규정했다. 그의 진단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 변화의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로 한국 증시를 지목했다는 점이다.
리플레이션과 약달러, 미국 집중 구조의 약점이 드러나다
파스쿠아리엘로가 짚은 핵심 배경은 시장 테마의 전환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 리플레이션(Reflation)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는 자산 선호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리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성장 스토리보다 ▲경기 민감주 ▲원자재 ▲가치주 ▲신흥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