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퓨즈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테일러 CEO가 최근 공개한 백서의 핵심 메시지다. 솔라나, 폴리곤, 스텔라, 모나드 파운데이션 등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지지를 표명한 이 백서는, 크립토 업계의 가장 성공적인 상품인 스테이블코인이 왜 '글로벌'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지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99%가 달러인 온체인 세계, 그게 정말 '글로벌'인가
현재 스테이블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99%는 미 달러에 페깅되어 있거나 달러 표시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USDT, USDC, DAI 할 것 없이 사실상 전부 달러다. 이 구조는 디파이(DeFi) 초기에 매우 유용했다. 모든 것을 달러로 가격을 매기고, 담보를 잡고, 정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체인 실물 경제는 전혀 다른 그림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데이터에 따르면 미 달러가 전체 외환 거래의 약 88.5%에 관여하고 있지만,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금의 약 40%는 여전히 비(非)달러 통화로 구성되어 있다. 송금, 무역 대금 청구, 국내 계약은 대부분 각국의 로컬 통화가 주도한다. 인도의 루피, 멕시코의 페소, 나이지리아의 나이라가 바로 그 통화들이다.
온체인과 오프체인 사이의 이 괴리는 구조적 불일치를 낳는다. 블록체인이 '글로벌'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단일 국가의 통화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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