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개발을 담당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메이커다오(MakerDAO)'가 7억 달러(한화 약 9032억원) 상당의 미국 국채 매입을 완료했다고 22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이 보도했다.
메이커다오는 유동적이고 리스크가 낮은 전통 자산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기 위해 채권을 매입했다.
지난해 10월에도 5억 달러(한화 약 6451억원) 상당의 채권을 매입한 바 있어, 현재 총 채권 보유액은 12억 달러(한화 약 1조5483억원)에 달한다.
이번 국채 매입은 담보 자산의 채권 할당 한도의 상향 조정에 따른 결정이다.
메이커다오 커뮤니티는 이달 초 기존 수익률 환경을 활용하기 위해 단기 국채 및 회사채에 할당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기존 5억 달러에서 12억5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디파이 대출업체 모네탈리스 그룹(Monetalis Group) 계열사 디지털 자산운용사 모네탈리스 클라이드데일 볼트(Monetalis Clydesdale Vault)가 메이커다오를 대리해 채권 매입을 진행했다.
모네탈리스 그룹이 설계한 이번 투자 전략을 통해 연간 4.5%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앨런 페데르센 모네탈리스 그룹 CEO는 "메이커다오는 디파이 부문의 선구자이자 리더"라면서 "페그 안정성 모듈(peg-stability-module)'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축적하며 스테이블코인 '다이'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자본 배치의 결과가 좋았고 최근 채권 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이커다오의 실물 자산 투자 확대는 프로토콜에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안정적이고 유연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토콜과 스테이블코인 안정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 방안을 창출하면서 메이커와 더 광범위한 디파이 생태계의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DAI)는 시가총액 46억9000만 달러(한화 약 6조원)의 3위 스테이블코인이다. 총예치액(TVL)은 84억 달러(한화 약 10조8402억원)으로, 단기 채권 ETF가 담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