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인공지능·암호화폐, 2030년 세계 경제에 20조 달러 더할 것"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총 20조 달러(2경7470조원)를 추가할 수 있다고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비트와이즈의 수석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후안 레온은 "인공지능과 암호화폐가 교차하는 지점이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2030년까지 두 산업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종합 20조 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암호화폐 산업 간 협력 기회 중 하나로 비트코인 채굴 기업과 인공지능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4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업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데이터 센터 구축에 약 20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칩, 전력 접근성에 대한 전례 없는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강력한 칩, 하이테크 냉각 시스템, 관련 인프라 등 인공지능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코어위브의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CORZ) 인수 제안은 이 같은 수요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코어위브는 고성능 GPU를 이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코어사이언티픽는 코어위브가 시가 55% 높은 16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어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호스팅하는 3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채굴·인공지능 부문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는 헛에이트(HUT), 아이리스 에너지(IREN) 등 다른 채굴 기업들 역시 올해 인공지능 호스팅 사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후안 레온 수석은 비트코인 채굴 외에도 블록체인 투명성과 불변성을 활용해 인공지능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하는 '정보 검증'이나 '가상 어시스턴트' 등 다른 영역에서도 두 기술의 결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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