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암호화폐 프로젝트 운영…“비트코인 통해 정보 수집하나?”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을 구축하는 것은 CIA에게 중요한 우선순위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수집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CEO 협의회 정상 회의에서 윌리엄 번스(William Burns) CIA 국장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것 외에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인텔리전스 분석가 팀에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은 “지금까지 봤던 랜섬웨어 공격들을 고려해 봤을 때 암호화폐 공간의 도전은 미국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번스 국장은 CIA가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번스 국장의 전임자였던 데이비드 코언(David Cohen) 전 국장이었으며 암호화폐와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2차, 3차에 걸쳐 진행했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들은 미국 정부의 다른 부서 등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은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자원과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IA가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방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범죄 집단에 대해서는 “그들의 금융 네트워크를 뚫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CIA가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CIA 국장 대행을 수행했던 마이클 모렐(Michael Morrell)은 “블록체인 분석은 범죄 퇴치 및 정보 수집 도구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렐 CIA 전 국장은 4월 “비트코인 거래는 쉽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감시를 위한 혜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비트코인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비트코인을 수용하게 된다면 불법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불법행위를 위해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다른 기관들과 다르게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들이 나오면서 이미 암호화폐를 통한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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