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릭스, 실시간 제어 가능한 AI 영상모델 공개… 윤리성과 오픈소스로 차별화

김민준 기자

2025.07.16 (수) 22:01

라이트릭스가 실시간 프롬프트 수정 기능을 갖춘 AI 영상 생성 모델 ‘LTX 비디오’를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오픈소스와 윤리적 데이터 기반 방식으로 구글·오픈AI와 차별화를 꾀했다.

라이트릭스, 실시간 제어 가능한 AI 영상모델 공개… 윤리성과 오픈소스로 차별화 / TokenPost.ai

생성형 AI 영상 플랫폼 분야의 선두주자 라이트릭스(Lightricks)가 실시간 라이브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장편 AI 생성 비디오 모델을 공표하며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라이트릭스가 이번에 선보인 ‘LTX 비디오’ 모델은 기존 8초 내외의 생성 영상 분량을 넘어 최대 60초에 달하는 클립 제작이 가능해졌으며, 영상이 생성되는 동안 사용자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프롬프트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리얼타임 디렉션 기능까지 탑재됐다. 이로써 단순한 자동 생성이 아닌, 영상의 구성과 흐름까지 능동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AI 스토리텔링 플랫폼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4년 LTXV 모델과 전문 영상 제작도구 'LTX 스튜디오'를 통해 처음 AI 영상 생성 분야에 등장했다. 당시 LTXV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구글(GOOGL)의 베오(Veo)나 오픈AI의 소라(Sora)와 같은 경쟁업체들의 폐쇄형 구조와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더욱이 게티이미지, 셔터스톡 등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이터만을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저작권 문제까지 원천 차단해, ‘윤리적 AI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신모델은 최근 공개된 130억 매개변수 규모의 LTXV 핵심 구조에 기반하며, 모바일 기반 개발자를 위한 20억 매개변수 경량 버전까지 함께 제공된다. 모델과 관련된 오픈 가중치는 AI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깃허브(GitHub)를 통해 배포된다. 특히 엔비디아(NVDA)의 H100 GPU 한 대 또는 고성능 노트북 수준의 소비자 디바이스에서도 낮은 지연 시간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생성할 수 있어, 기존 클라우드 기반 중심의 고비용 모델들과 차별되는 점이다.

기술적 진보만큼이나 라이트릭스는 이번 업데이트의 활용 가능성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 개발자는 실황 플레이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된 스토리 컷씬을 삽입하거나, 증강현실 기반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실제 공연과 동기화된 AI 무용수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진행 방향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교육 콘텐츠 제작에도 응용 가능하다.

라이트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 야론 잉거(Yaron Inger)는 “AI 영상은 이제 단순 프롬프트 기반 자동화 생성이 아니라, 실시간 연출이 가능한 창작 도구로 진화했다”며 “이번 변화는 생성형 AI를 통한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AI 영상 모델 시장은 기술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영상과 동시에 배경음악, 대사, 동물 소리까지 생성 가능한 Veo 3을 지난 5월 공개했고,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는 자연 현상의 동작을 다른 오브젝트에 전이시킬 수 있는 모션 미믹 기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들이 고유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 우위를 확보하려는 가운데, 라이트릭스는 오픈소스, 실시간 제어성, 윤리적 학습 데이터를 전략적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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