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120조 원(약 3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547조 원(약 38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리즈 G 라운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코튜(Coatue)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비롯한 3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최대 21조 원(약 150억 달러)의 공동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라운드 일부 자금도 해당 약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3년간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하며 연환산 기준 매출 20조 원(약 140억 달러)을 돌파했다. 이 같은 고성장은 대기업 고객 확보가 핵심 요인이다. 현재 연간 최소 144억 원(약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사만 500곳이 넘는다. 기업용 AI코딩 보조 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도 급등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만 해도 해당 서비스의 연간 매출은 2조 7500억 원(약 25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에 ‘에이전트 팀(Agent Teams)’ 기능을 추가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복잡한 코딩 작업을 여러 개의 클로드 인스턴스로 병렬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훨씬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기능은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6(Claude Opus 4.6)’ 기반에서 작동하며, 이 모델은 최대 100만 토큰까지 입력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약 7만 5000줄의 코드 분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성능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 제조, 법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의 종합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AA 벤치마크에서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AI 에이전트의 리서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별도 기준에서도 경쟁 모델을 앞질렀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 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텍사스와 뉴욕에 첫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연내 완공할 예정이며, 총 72조 원(약 5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소프트웨어 자동화 개발사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AWS는 지난해 앤트로픽 전용으로 설계된 16조 원(약 1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미국에서 개소한 바 있다.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신규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망 증설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히며, 인프라 확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는 앤트로픽의 전체 인프라 예산 일부만 충당한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펀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외신은 앤트로픽이 올해 말까지 연환산 매출 43조 원(약 300억 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