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그룹의 인공지능 로봇 계열사 대동로보틱스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농업용 로봇을 넘어 건설·제조·물류 분야까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됐다.
대동로보틱스는 7월 6일 GS건설 계열과 포스코홀딩스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대기업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벤처투자 회사)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시리즈A는 초기 기술력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받는 자금 조달 단계로,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대동로보틱스의 상용화 역량을 점검한 결과로 해석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 필드로봇 사업 고도화와 신규 로봇 양산, 산업 현장 실증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서 실증은 실제 작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공간인지, 관제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용 로봇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적용 무대를 건설·제조·물류 현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농기계 중심 기업이던 대동그룹이 로봇과 인공지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 전환의 의미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형 로봇, 이른바 라스(RaaS·로봇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독이나 운영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지속적인 이용료를 받는 방식) 플랫폼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로봇 제조업체들이 단발성 장비 판매보다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하려는 최근 산업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자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어, 로봇을 장비가 아니라 서비스로 이용하려는 기업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피지컬 인공지능(현실 공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는 로봇에 적용되는 인공지능)부터 로봇 하드웨어 설계, 개발, 실증, 제조·양산까지 대동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전통 제조기업이 로봇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느냐에 따라 추가 투자와 사업 제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