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장기업 DV8 퍼블릭 컴퍼니 리미티드(DV8)가 글로벌 비트코인 투자자 및 태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금융혁신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DV8은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전략적 방향을 공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금융 분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재편에는 ▲Sora Ventures 창립자이자 아시아 전략기업 Asia Strategy(NASDAQ: SORA) 공동대표 제이슨 팡 ▲Metaplanet의 비트코인 전환을 주도한 John Riggins(Moon Inc. 대표) ▲UTXO Management의 파트너이자 210K Capital 대표인 Samuel Coyn Mateer ▲Wave Financial 전 디파이(DeFi) 총괄 Henry Elder ▲500 Startups 태국 분사 ‘500 TukTuks’를 이끈 스타트업 투자자 나타붓 푼차로엔퐁 ▲태국 증권거래소와 Krung Thai자산운용에서 근무한 비차떼 탄띠와닛 전 이사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태국 최고 재벌 CP그룹 창업가문의 3세인 차차왈 지아라와논(Chatchaval Jiaravanon)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차차왈 회장은 2018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을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DV8 측은 “모든 전략적 투자자들은 자발적으로 12개월 락업(의무보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DV8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신뢰와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DV8은 이번 재편을 통해 비트코인 기반의 재무 전략과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업 회계 혁신, 탈중앙금융 시스템(DeFi), 그리고 암호화폐 기반 디지털 뱅킹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사진에는 이 밖에도 ▲Kliff Capital 전략가 출신의 초띠푼 티아위왓 박사 ▲태국 SEC 인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 WaanX 의장을 맡고 있는 폰프링 숙산띠수완 ▲Binance와 Goldman Sachs를 거친 엘리야 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다.
DV8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이사진 교체가 아니라 태국이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을 통해 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태국이 최근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세제 및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DV8의 전략적 변화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V8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회계 시스템과 공시 체계 도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디지털 자산을 기업 회계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Bitcoin Treasury Company)’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DV8은 태국 증권거래소(SET)에 상장된 기업으로, 기존 사업 외에도 Web3,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