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영지식(Zero-Knowledge, ZK) 연산 프로토콜 바운드리스(Boundless)가 메인넷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출시로 모든 블록체인이 동일한 환경에서 검증 가능한 영지식 연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메인넷은 △확장성 △상호운용성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가 마련됐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베이스(Base), 웜홀(Wormhole),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등 주요 파트너들이 이미 바운드리스 생태계에 합류했다.
바운드리스는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영지식 연산을 제공하는 인프라다. 각 체인마다 구축해야 하는 복잡한 연산 구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개발자가 특정 체인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및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메인넷 출시를 통해 영지식 연산을 대규모로 활용할 수 있게하면서, 그동안 비용과 기술 장벽 때문에 어려웠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댑) 개발이 가능해졌다.
메인넷과 함께 검증 가능한 작업 증명(PoVW, Proof of Verifiable Work)이라는 참여 보상 구조도 도입됐다. PoVW는 네트워크에 증명을 제출하면 자체 토큰(ZKC)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는 구조다. 이를 통해 연산 자원이 꾸준히 공급되고, 참여자들의 이해관계가 한 방향으로 정렬돼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시브 샨카르(Shiv Shankar) 바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메인넷 출시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전환점”이라며 “개발자들은 이제 모든 체인에서 풍부한 영지식 연산에 접근해,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도 생태계를 넘나드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운드리스의 영지식 증명은 현재 다양한 프로토콜에서 활용되고 있다. 웜홀은 이더리움 합의 검증을 바운드리스로 추가해 크로스체인 전송의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아이겐레이어는 40만개 이상의 스테이커 잔고 확인 비용을 기존 수십억달러 상당의 가스비에서 단일 50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또 BOB는 바운드리스를 활용해 비트코인 보안을 상속받는 하이브리드 롤업을 구현했고, 리도(Lido)는 바운드리스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멈추는 검증인의 자산 인출 과정을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보호해, 약 370억달러 규모 자산의 감사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