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는 수요일 공식 SNS를 통해 카롤린 팜을 최고 법률·행정 책임자(CLA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팜은 올해 1월부터 위원장 직무대행직을 맡아왔으며, 그간 CFTC의 유일한 공화당 인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라이언 퀸텐즈의 상원 인준 이후 퇴임할 예정이었으나, 제미니 공동창업자인 카메런·타일러 윙클보스의 반대 속에 백악관이 지명을 철회하고 마이클 셀릭 SEC 고문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인사 교체가 늦어졌다.

팜 위원장의 이직은 암호화폐 업계와 미국 규제당국 간의 인재 순환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5월에는 CFTC 커미셔너 섬머 머싱거가 위원직에서 물러나 블록체인협회 CEO로 직행한 바 있다.

팜은 재임 중 CFTC 차원의 암호화폐 대응 확대보다는 백악관 정책 기조를 따르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9월 보고서에서 재임 기간 집행 조치는 18건에 불과하며 단 한 건의 제재 조치도 없다고 밝혔다. 그 대신 암호화폐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크립토 CEO 포럼’과 ‘CEO 혁신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업계 리더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한편 홍콩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HashKey)는 2억 600만 달러(약 3,046억 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 상장 첫날을 맞았다. 해시키홀딩스는 수요일 HKEX 본판에 공식 상장되어 홍콩달러 6.70달러(약 1,000원)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해시키는 아시아 최초로 IPO를 통해 상장에 성공한 디지털 자산 기업이 됐으며, 그룹 측은 이번 상장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시키는 지난 12월 9일 IPO를 개시한 후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홍콩 내 공모 물량 2,400만 주에 대해 무려 394배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해외 배정 물량 2억 1,650만 주 역시 5.5배 초과 청약됐다. 이번 IPO에서 총 2억 4000만 주를 매각해 2억 600만 달러(약 3,046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상장은 홍콩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육성하려는 현지 당국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규제를 철저히 따르면서도 제도권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해시키의 행보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 내 암호화폐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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