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토큰화 금’이 가장 강력한 수혜주로 떠올랐다. 코인게코의 최신 ‘RWA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큰화 금 상품의 현물 거래량은 907억달러로, 이미 2025년 전체 거래량 846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토큰화 금을 포함한 토큰화 원자재 시장은 최근 15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14억3000만달러에서 55억5000만달러로 약 289% 급증했다. 이 흐름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거래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팍스골드(PAXG)와 테더골드(XAUT)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두 자산은 토큰화 원자재 시장 확대분의 약 89%를 차지했고, XAUT는 현재 약 25억2000만달러 규모로 가장 큰 토큰화 금 자산 자리를 지키고 있다. PAXG도 점유율을 36.8%에서 41.8%로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거래는 주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RWA 시장 193억달러로 확대…주식·ETF도 빠르게 유입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토큰화 RWA 시장 규모는 193억달러로, 1년 새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아직 미국 국채 토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토큰화 원자재와 주식, ETF가 빠르게 따라붙으며 시장 구도는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토큰화 주식 시장도 가파르게 커졌다.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은 2025년 중반 200만달러 수준에서 2026년 1분기 말 4억8700만달러까지 늘었다. 토큰화 ETF도 3억달러에 근접했다. 거래량 역시 1분기 151억달러를 기록해 2025년 하반기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토큰화 자산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서클($CRCL), 스트레티지(Strategy) 같은 종목의 토큰화 버전이 블록체인 기반 주식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생상품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RWA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올해 1분기 5248억달러로, 2025년 전체 313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의 HIP-3 시장은 2025년 4분기 126억달러에서 2026년 1분기 131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해 성장 속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번 보고서는 토큰화 금융이 이제 실험적 크립토 영역을 넘어,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려는 기관 수요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석했다. 전통 자산의 디지털화가 빨라질수록 토큰화 금과 토큰화 주식 같은 세부 시장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