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달러 부근에서 뚜렷한 저항에 막힌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Odaily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가 8만달러 부근에 몰려 있어, 가격이 이 구간을 돌파하더라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시 환경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과 미 국채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4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내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Bitwise 연구원 루크 딘스는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의 180일 상관관계 및 베타 분위수가 각각 97%, 99% 수준에 근접해 대부분 토큰이 여전히 '고레버리지 비트코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생시장 지표도 약세 흐름을 가리켰다. 전체 암호화폐 선물 미결제약정(OI)은 24시간 동안 2% 넘게 감소해 1천190억달러로 줄었고, 거래량은 26% 증가한 2천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포지션 청산과 자금 이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거래소에서는 5억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대부분이 롱 포지션이었다. BTC와 ETH 선물 OI도 각각 2%, 1.7% 감소했고, 주요 코인의 24시간 누적 거래량 차이(CVD)는 마이너스로 전환돼 매도 우위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Deribit 데이터에서는 BTC와 ETH의 보호성 풋옵션 가격이 콜옵션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비트코인 8만달러 행사가의 콜옵션에 대규모 미결제약정이 쌓여 있어, 시장조성자의 헤지 매도가 해당 가격대 상승을 추가로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