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가 중국 국적 불법 체류자 3명을 추방하고 또 다른 1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검찰이 발표했다. 이들은 수력발전소 인근에 설치된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훔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5월 15일, 이레네 롤론(Irene Rolón) 파라과이 검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테라텍SA(Teratech SA)가 운영하는 코로넬 보가도(Coronel Bogado)의 채굴 시설에 침입한 4명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출입이 통제된 시설 구역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테라텍의 외주 계약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테라텍 최고경영진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체포된 인물 중 3명은 진핑 두안, 톈 지안윈, 정 광룽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파라과이에 대한 공식 입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체류하고 있었다.
당국은 이들이 브라질이나 볼리비아를 통해 국경을 넘어 불법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터폴과의 공조 아래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채굴 시설은 파라과이 동부의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고성능 채굴 장비들이 운영 중이던 곳이다.
이번 사건은 채굴 인프라에 대한 보안 취약성과 더불어 불법 이민 및 국제 범죄 네트워크와의 관련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파라과이 경찰과 검찰은 향후 유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