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체 암호화폐 XRP 가격이 단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XRP의 상단 저항선을 돌파하고, 향후 2.65달러(약 3,684만 원)까지의 랠리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 단위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라이선스가 승인되면 리플은 *연방* 및 *주 단위* 규제를 모두 따르게 된다. 그는 이러한 규제 체계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그리고 독특한!) 신뢰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 직후 XRP의 가격 흐름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수요일 XRP는 20일 지수이동평균선(2.19달러, 약 3,042만 원)을 지지받고 반등했으며, 50일 단순이동평균선(2.23달러, 약 3,10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플이 은행 면허를 취득할 경우,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XRP를 비롯한 관련 디지털 자산의 신뢰도가 대폭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 규제기관의 정식 승인을 통한 사업 확대가 향후 글로벌 송금, 결제 분야에서 리플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 신뢰도에 대한 논의가 짙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규제 프레임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이번 행보가 단기 모멘텀을 넘어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제도화 가능성을 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