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026년까지 최대 50달러 전망…전 세계 송금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XRP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며 장기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조심스러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XRP는 지난 8개월 동안 1.90달러(약 2,640원)를 꾸준히 지지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보합 흐름과 더불어 주요 기술적 지표가 수렴하면서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진입을 ‘폭발 전 정적’에 비유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 CrediBULL Crypto는 “XRP는 2024년 .50달러(약 700원) 돌파 이후 가장 깨끗한 상승파동을 시작했다”며 “현재 8개월 연속 이전 신고가 월간 종가 위에서 조정 중이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해 2달러(약 2,780원) 저항선을 강하게 돌파한 후, 가격은 해당 구간을 확실한 지지선으로 전환한 상태다.

엘리엇파동 이론을 따르는 전문가들은 향후 XRP가 다섯 단계의 상승 파동을 거쳐 2026년 중반에는 30달러(약 4만 1,700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분석가 빈센트 코드(Vincent Code)는 XRP가 30~50달러(약 4만 1,700~6만 9,500원)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여러 성장 동기를 제시했다. 대표적인 예로 리플넷(RippleNet)이 1조 달러(약 1,39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20~30%를 점유할 수 있으며, 50개국 이상에서 CBDC 브리지에 XRP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과 리플 간 협약은 XRP가 석유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XRP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경우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 규모의 기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XRP는 현재 평균가격선이 수렴하는 구간에 있으며, 강한 압축 이후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멜라린X(MelarinX)는 이를 "스프링처럼 조이는 에너지 축적"이라고 표현하며, 상승 쪽으로의 돌파 가능성을 높게 봤다.

비트코인(BTC) 강세론자로 알려진 다빈치 제레미(Davinci Jeremie) 역시 최근 XRP에 대한 태도를 수정하며, 올해 안에 24달러(약 3만 3,400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XRP 채택을 밀어붙이는 흐름이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격은 2.23달러(약 3,100원)로,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기술적 구조와 펀더멘털 모두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금융기관 라이선스 신청 및 ETF 승인 루머 등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며 XR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