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트럼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바이낸스를 겨냥한 블룸버그 보도의 배후에 코인베이스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주장은 암호화폐 평론가 맷 월리스(Matt Wallace)가 지난 일요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월리스는 코인베이스가 CZ에 대한 사면 가능성과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복귀가 자사 점유율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월리스는 "바이낸스는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라며, "합법적으로 미국에 다시 진입하게 되면 코인베이스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가장 충격적인 건 코인베이스가 경쟁자를 해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사실”이라며, “이건 반미적 행위다. 코인베이스가 이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질 의향이 있을까?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CZ는 해당 주장에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리트윗만 했고,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모두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지 의사를 밝혔던 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대치각을 세우는 트럼프의 친(親)암호화폐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요 거래소 간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경쟁 양상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