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하락세 진입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상품 제공업체 21셰어스(21Shares)의 연구 전략가 매트 메나(Matt Mena)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불균형이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나는 "공급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장기 조정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거래소와 장외(OTC) 지갑 내 잔고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반면, 시장에서는 BTC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메나는 공급 측면에서도 "기초 여건이 더욱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비트코인은 122,884달러(약 1억 7,069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이에 대해 신규 투자자들이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적극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되는 물량보다 매수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만, 리테일(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리서치 총괄인 안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는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구글 트렌드 검색량이 여전히 미미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7월 9일 111,970달러(약 1억 5,564만 원)의 기존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며칠 만에 다시 고점을 경신하며 강한 매수세를 입증했다. 현재는 117,804달러(약 1억 6,38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