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2025년 2분기 중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2% 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립토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토큰인사이트(TokenInsight)는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거래소 보고서’에서,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CEXs)의 현물 거래량이 2분기 중 3조 6,000억 달러(약 5,004조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분기의 4조 6,000억 달러(약 6,394조 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전 분기인 2024년 4분기 거래량은 5조 3,000억 달러(약 7,367조 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불과 반년 만에 글로벌 암호화폐 현물 거래 규모가 1조 7,000억 달러(약 2,363조 원) 넘게 감소한 셈이다.
이번 통계는 시장의 가격 회복세와는 대조되는 양상을 보인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2025년 상반기 동안 상당한 가격 반등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토큰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시장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거래소 이용자 수나 거래 빈도가 지난 불장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며, “규제 압력, 세금 이슈, 안정적인 수익처 확보 등 여러 요인이 거래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승 국면에도 불구하고 거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은 향후 거래소 수익 모델과 사용자 유인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