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암호화폐 투자사 팬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 댄 모어헤드(Dan Morehead)가 비트코인(BTC)의 장기 전망에 대해 1백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정확한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생전에 그 가격을 보게 될 것"이라며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
모어헤드는 비트코인이 4년 내에 75만 달러(약 10억 4,25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과거 2013년 비트코인이 104달러(약 14만 4,560원)에 불과할 당시 팬테라가 제시했던 첫 가격 목표인 5,000달러(약 695만 원)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당시로선 대범한 예측이었지만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한 이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평가하며, ETF가 시장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테라가 과거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전문 펀드를 설립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투자 접근 방식이 훨씬 제한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모어헤드는 솔라나(SOL)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솔라나는 최근 4년간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팬테라의 주요 보유 자산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솔라나는 하루에 약 9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만큼,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은 레이어1 프로젝트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누군가가 모든 걸 독식하는 '승자 독식' 구조는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웹 시대에도 다양한 승자들이 존재했듯,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더리움(ETH), 솔라나 등 소수의 핵심 레이어1 체인이 공존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한편 팬테라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74만 달러(약 10억 2,860만 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8년을 잠정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다소 낙관적이라는 단서도 붙인 바 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한 모어헤드의 이번 발언은 그 예측이 변함없이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향후 1백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에 적잖은 파급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업계 반응과 향후 주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