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9511만 달러(약 4,32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08만 달러(전체의 53.2%)가 청산됐다. 이 중에서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이 620만 달러로 61.5%를 차지해 롱 포지션 청산액(388만 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89만 달러(20.5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역시 숏 포지션이 222만 달러(56.96%)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OKX는 약 298만 달러(15.7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53.83%로 롱 포지션보다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와 HTX에서는 반대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59.99%, 65.05%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182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24시간 동안 -2.30% 하락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이더리움 숏 포지션에서 20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79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232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0.34%의 상대적으로 작은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06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3.33%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86만 5천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4.28%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225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67만 3천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PUMP 토큰이 있는데, 6.60%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968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에는 107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또한 FARTCO(-7.07%)와 PEPE(-7.31%) 토큰도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각각 246만 달러, 27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ENA 토큰은 5.67%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88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WLFI 토큰은 가격이 0.85%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40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이 반등하면서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