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패러디 영상에 단 세 단어로 짧고 강력한 반응을 남기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크립토 커뮤니티와의 소통에 능한 그는 이번에도 색다른 방식으로 XRP 지지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다시 한번 강화했다.

해당 영상은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게시됐으며, 갈링하우스의 AI 버전이 화려한 로브를 입고 헤드폰을 쓴 채 디제잉을 하면서 황금색 마이크로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배경에는 ‘#XRP’를 강조하며 "일어나라, 신념을 쌓아라(Get up, stack conviction)"는 문구가 반복된다. 이 독특한 영상의 분위기는 밈과 동기 부여 포스터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는 별다른 해명 없이 단 세 글자, "LFG!"라고 답했다. 이 문구는 ‘Let’s Fing Go!’의 약어로,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 열정과 결의를 나타내는 밈성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공식적인 기업 메시지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의외의 대응이었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과 함께 약 2조 6,410억 원(약 190억 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를 겪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갈링하우스의 유쾌한 반응은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다시금 XRP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플의 CEO로서 갈링하우스가 보여주는 일반 투자자들과의 유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진과 리테일 투자자 간의 거리가 먼 다른 사례들과는 다른 행보다. 과거 그가 XRP 문신을 새긴 일화나, 각종 커뮤니티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은 이 같은 사례를 더욱 부각시킨다.

결과적으로 이번 AI 밈 영상에 대한 그의 반응은 단순한 유머 코드 이상의 의미로 해석된다. 기술적 백서나 대차대조표보다 중요한 커뮤니티의 에너지가 때로는 시장에 더 깊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XRP 투자자들에게 그의 한마디는 무거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다시금 신념을 불러일으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