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4개월 사이 최저치로 하락했다. 레이어2 네트워크 성장과 토큰화·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가 ETH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
8일(현지시간) ETH는 3,000달러(약 3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956달러(약 496만 원) 대비 약 40% 넘게 하락한 수치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세장이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ETH 하락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ETH는 옵티미즘(OP), 아비트럼(ARB) 등 레이어2 생태계의 활성화와 함께 네트워크 수수료(기반 수수료)가 감소하고 사용성이 확대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자산 토큰화에서 이더리움의 활용도가 늘고 있었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전이 단기적인 가격 방어에는 한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면 ETH는 다시 3,900달러(약 390만 원) 수준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몇 주간의 거시경제 흐름과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이 ETH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