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ETF들이 지난 금요일 극심한 변동장 속에서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까지 급락했다가 5천 달러 넘게 회복한 하루 동안, ETF 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하지만 블랙록의 IBIT는 여전히 뚜렷한 부진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밸츄너스는 이날 거래량을 ‘폭발적’이라고 표현하며, 미국 내 모든 비트코인 ETF에서 총 115억 달러(약 15조 5,868억 원) 규모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급등세가 놀랍기는 하지만 ETF들이 시장 내 유동성 조절 기능을 수행하면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상품은 블랙록의 IBIT로, 총 80억 달러(약 10조 8,320억 원)를 넘겼다. 다만 IBIT는 최근 몇 주간 부진의 연속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거래일에도 순유출 규모가 1억 2,200만 달러(약 1,652억 원)에 달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ETF 시장에는 하루 기준으로 2억 3,840만 달러(약 3,227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는 점에서, IBIT를 제외한 상품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보면 약 12억 달러(약 1조 6,248억 원) 이상이 빠져나가며 뚜렷한 자금 이탈세가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ETF에서의 순유출은 비트코인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TC는 지난주 초 9만 5,000달러선에서 출발했지만 며칠 사이 1만 5,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금요일에는 8만 1,000달러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존 윌리엄스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자 비트코인은 8만 5,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2%나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ETF 시장에서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 동시에 반복되는 IBIT의 순유출이 BTC 가격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제 'ETF 매도세가 대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시장의 저점 형성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 ETF는 급등락 장세 속에서도 거래량 신기록을 세우며 여전히 투자자 유입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ETF인 IBIT가 약세 기조를 지속하면서 자금 흐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 전략 포인트

ETF 일부 상품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피하고, 전반적인 자산유입 흐름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정책 발표나 거시 변수에 따라 BTC 급등락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 용어정리

현물 ETF: 실제 자산(예: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

IBIT: 블랙록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Net Outflows): ETF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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