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대형 인프라 공사와 도시정비사업 관련 공시를 잇달아 내놓으며 건설부문 수주 확대 기대를 키웠다. 반도체 산업단지 기반시설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1단계) 시설공사(2공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264억5076만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4.71% 규모다. 총 공사금액은 1493억2724만원이며, 이 가운데 코오롱글로벌 지분은 약 85%다.
이번 사업은 경기 광주시와 용인시 일원에 도수관로 12.8km와 통합가압장 1개소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린 용수 인프라 사업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토목·SOC 성격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중장기 매출 기반 확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은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4580번지 일원의 '태평3구역 공공참여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도 공시했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248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총 공사예정금액은 약 9003억원이며, 코오롱글로벌 지분 35% 기준 계약금액은 약 3151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1.74% 수준이다. 본계약 체결 시 확정 내용은 다시 공시될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 태평3구역 시공사 선정은 주택·건축부문 일감을 더한 것이고,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공급 공사는 환경·수자원 인프라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주택, 토목, SOC, 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이어지는 건설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회사 측은 건설부문 외에도 상사와 풍력, 자산관리형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육상풍력 실적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수소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시들은 본업인 건설부문의 수주 모멘텀을 다시 확인시켜 준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주가는 개별 수주 모멘텀보다 시장 급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0원(2.73%) 내린 9270원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