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수요일) 미국 현지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하루 동안 약 4억 5,700만 달러(약 6,762억 원)가 순유입돼 지난 한 달여 간 가장 큰 규모의 일일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이번 상승 흐름은 피델리티의 ‘FBTC’가 주도했다. FBTC는 이날 약 3억 9,100만 달러(약 5,785억 원)를 끌어모으며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블랙록의 ‘IBIT’가 약 1억 1,100만 달러(약 1,639억 원)로 뒤를 이었다. 이들 데이터는 파사이드 인베스터스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유입으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자금 유입은 총 570억 달러(약 84조 2,745억 원)를 넘었으며, 총 운용 자산은 1,120억 달러(약 165조 5,92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자금 유입은 11월과 12월 초 순유입과 순유출이 번갈아 나타났던 변동성 높은 흐름 이후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루 4억 5,000만 달러 이상이 몰려든 것은 지난 11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5억 2,400만 달러(약 7,762억 원)가 유입됐다.

ETF를 통한 비트코인 접근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요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만큼, 이번 흐름은 시장의 중장기 호재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수급에 따른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전체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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