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공개한 워킹페이퍼에 따르면 Aave V3는 2024년 동안 부실채권 없이 운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는 2023년 1월 27일부터 2025년 5월 6일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논문은 Aave V3가 초과담보(overcollateralization)와 자동청산 메커니즘을 통해 담보 가치가 미상환 부채 아래로 하락하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함으로써 대출자의 손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한 구조가 기술적으로 작동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러나 이 같은 리스크 관리 방식은 손실을 차입자에게 전가하는 구조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청산이 발생할 경우 차입자는 담보 자산의 10~30%를 손실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산은 점진적으로 발생하기보다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상위 10개 청산 파동이 전체 청산 규모의 80%를 차지했다.
재귀 레버리지 전략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이용자가 담보를 바탕으로 자산을 차입한 뒤 이를 다시 담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체 차입 규모의 20% 이상, 차입 건수의 8.2%를 차지했다. 시장 하락 시 손실 위험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차입 활동은 일부 이용자에 집중됐다. 전체 사용자 중 약 2%에 해당하는 대형 이용자가 전체 차입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들의 청산 비율은 일반 사용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진 거래는 전체 차입 규모의 약 20%를 차지했다.
청산 자산 역시 편중됐다. WETH, wstETH, WBTC, weETH 등 4개 자산이 전체 청산 가치의 90%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 가격 급락이 주요 청산 촉발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익 측면에서는 WETH, USDT, USDC 등 3개 토큰이 전체 수익의 약 83%를 견인했다.
보고서는 디파이 대출이 중개기관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과잉담보로 인한 자본 비효율성과 변동성 국면에서 차입자에게 손실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 구조는 대출자 보호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위험 분배 측면에서는 전통 금융과 다른 특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