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재가열과 중동 휴전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7만3000달러 돌파…이더리움·솔라나 동반 상승
11일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 상승한 7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1주일 기준 상승률은 약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2.0% 오른 2250달러, 솔라나(SOL)는 2% 상승한 85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1.36달러로 0.6% 상승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09달러로 소폭 올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5500억달러(약 3788조원)까지 확대됐다. 다만 ‘공포·탐욕 지수’는 16을 기록하며 두 달 가까이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반면 비텐서(TAO)는 주요 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21% 급락했다. 유력 서브넷 개발자의 생태계 비판 발언이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發 인플레이션 급등…시장은 ‘핵심 지표’에 주목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새 21.2% 급등하며 상승분의 약 75%를 차지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6%로 소폭 상승했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헤드라인 CPI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을 반영한 반면, 연준은 정책 판단 시 근원 지표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4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휴전에도 긴장 지속…파생시장 ‘경계 신호’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2주간 휴전을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한때 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교전 지속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파생시장에서도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다시 ‘마이너스’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현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이 하방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4월 9일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3억4300만달러(약 509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전체 ETF 순자산은 약 932억달러(약 138조원) 수준이다.
7만5000달러 돌파 여부 ‘분수령’
비트코인은 현재 6만2000~7만5000달러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 있다. 이번 상승이 이어져 7만5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중기적으로 ‘추세 전환’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휴전이 유지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면, 이번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는 당분간 제한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며 투자 심리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7만5000달러 돌파 여부가 중기 상승 추세 전환의 핵심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근원 CPI 안정은 금리 동결 기대를 강화하며 위험자산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ETF 자금 유입은 기관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파생시장 펀딩비 약세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레버리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 용어정리
근원 CPI: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지표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판단 시 중요하게 보는 지표
펀딩비: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롱·숏 포지션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비용 지표
공포·탐욕 지수: 시장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낮을수록 공포 상태를 의미
비트코인 ETF: 기관 투자자가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