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가격이 최근 한 달간 30% 가까이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가 버티거나 반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파이 네트워크의 신뢰 약화와 토큰 공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파이코인(PI)은 현재 0.16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기준 하락폭은 1.77%이며, 시가총액은 약 17억달러, 유통량은 90억1000만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1489.60원을 적용하면 0.167달러는 약 249원이다.
커뮤니티 불만이 매도세로 이어져
시장에서는 가장 큰 하락 요인으로 커뮤니티의 피로감을 꼽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 관련 논의 공간에는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약속에 대한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실제 매도 압력으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분석가는 최근 하락이 시장 전반의 조정이 아니라 파이 자체에 대한 기대가 식은 결과라고 짚었다. 지지층이 먼저 매도에 나서는 상황은 가격 방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끝없는 물량과 토큰 이동도 부담
파이코인(PI)을 짓누르는 또 다른 요인은 공급 과잉이다. 매일 진행되는 토큰 언락으로 새 물량이 계속 풀리는 반면, 이를 받아줄 수요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인 수급 원리만 놓고 봐도 공급이 늘고 수요가 약하면 가격은 내려가기 쉽다.
여기에 채굴 토큰의 재이동, 즉 마이그레이션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도 늘고 있다. 시장은 이 추가 공급을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0.16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며 이 구간에서 매수 반응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0.16달러 방어가 관건
차트상 파이코인(PI)은 0.165~0.170달러 수요 구간 위에서 압축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구간은 지난 3월 랠리를 출발시켰던 자리로, 최근 0.30달러 부근에서 밀린 뒤에도 수 주째 큰 이탈 없이 버티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구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0.170달러와 0.200~0.210달러 저항을 차례로 넘지 못하면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0.160달러가 일봉 기준으로 깨질 경우, 하단 지지선은 0.130달러 아래의 2월 저점까지 열릴 수 있다. 시장은 당분간 파이 네트워크의 물량 부담과 신뢰 회복 여부를 함께 지켜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