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에 보관 중이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직접 보유 방식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단순한 ETF 노출에서 벗어나 비트코인(BTC)을 온체인 자산으로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외신과 텍사스주 공개 문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1,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커스터디(수탁) 및 유동성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 원달러환율을 적용하면 약 150억6500만원 규모다.
텍사스는 준비금 출범 초기에는 비트코인 노출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IBIT를 임시 수단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3자 수탁 구조를 통해 비트코인을 주정부 명의로 직접 보유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선정된 업체는 매수와 매도, 보관, 보고까지 맡게 되며, 계약 체결 후 60일 안에 IBIT에서 현물 비트코인으로의 이전 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번 움직임은 텍사스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운용할 ‘인프라’까지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주정부 차원의 자산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보관 자산의 소유권을 ETF가 아닌 비트코인 자체에 두는 만큼, 운용 통제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텍사스 회계감사관 대행 켈리 행콕은 최근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자문위원회’ 위원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상원법 21호에 따라 신설됐으며, 수탁 정책과 위험 관리, 디지털 자산 평가, 준비금 운영 방안을 자문한다. 위원으로는 라우리 도터, 제이미 매카비티, 칼라 레예스, 개리 베키아렐리가 포함됐다.
주정부는 단순 보관을 넘어 기관급 보안 기준과 세부 보고 체계, 보유 자산과 시장가치를 공개하는 웹사이트까지 요구하고 있다. 향후 다른 적격 가상자산을 편입할 여지도 열어뒀지만, 당장은 비트코인(BTC)이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텍사스의 이번 행보가 미국 내 다른 주정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준비금을 둘러싼 논의가 ETF 관람형 투자에서 직접 보유·관리 체계로 옮겨가면서, 주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운용도 한 단계 더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텍사스가 실제로 전환을 마치면,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주정부 비트코인 전략’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