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커뮤니티에서 ‘로드 벨그레이브’로 알려진 인물이 리플(Ripple)과 XRP를 둘러싼 ‘규제 압박’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2018년 미국 대형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략회의에서 리플의 기술적 파급력을 이미 인지했고, 필요할 경우 규제 채널을 활용해 속도를 늦추려는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발언은 XRP 보유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벨그레이브는 당시 회의에서 은행들이 XRP 레저(XRP Ledger)가 결제 시간을 줄이고 사전 유동성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핵심 우려는 기술 자체보다, 외부 인프라 제공업체인 리플이 기존 금융 결제망에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일부 논의에서 ‘규제 압박’과 ‘시장 내러티브’가 대응 수단으로 거론됐다고 적었다. 기술이 너무 빠르게 확산되면 기관들이 규제 경로를 통해 이를 조절하려 했을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그는 이런 현상이 금융권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기존 시스템이 새로운 기술의 확산을 견제하는 흐름 자체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언이 더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과거 회상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리플의 기관 채택이 다시 빨라지고 있고, 가시성도 높아진 만큼 유사한 ‘규제 공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지난 법적 분쟁에서 4년 동안 1억5,000만달러를 들여 대응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번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개인의 주장일 뿐이며, 리플을 겨냥한 구체적 계획이나 행동을 입증하는 증거는 아니다. 그럼에도 XRP 시장에서는 리플의 기관 확대가 오히려 새로운 견제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XRP가 기존 금융 인프라와 더 깊게 연결될수록, 기술 경쟁과 규제 리스크가 함께 따라붙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