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2000~6만3000달러(약 9,312만~9,462만 원) 구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시장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은 줄었지만 정책 이슈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상원 민주당 주요 인사 5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리처드 블루멘털, 게리 피터스, 딕 더빈,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이해관계가 ‘이해 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법안과 관련해 해당 사안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의회 내 암호화폐 입법 작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상원은 시장 구조 법안의 최종안을 공개하지 못한 상태이며, 주요 정책 쟁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원 역시 다른 정치적 이슈와 충돌하며 입법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일정 수준의 규제 진전을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명확한 시장 구조 확립을 장기적 호재로 보고 있다. 반대로 입법이 지연될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거시경제와 유동성에 다시 의존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트코인, 7만3000달러 재도전 가능할까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6% 이상 상승하며 6만3000~6만4000달러(약 9,462만~9,613만 원) 구간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핵심 지지선인 6만1000~6만2000달러(약 9,162만~9,312만 원)를 유지하는 한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시장 거래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루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800억 달러(약 120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58% 이상으로 대형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주간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고, 솔라나(SOL)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 중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미국 의회가 디지털자산 법안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경우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약 9,763만 원)를 넘어 추가 저항선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 규제 환경이 개선될 때 시장은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기본 시나리오는 ‘지루한 박스권’이다.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되 법안 자체는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은 당분간 6만1000~6만50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하락 시나리오의 핵심 변수는 정책이다. 초당적 합의가 무너지고 법안이 정치 쟁점으로 비화할 경우, 시장 심리는 빠르게 냉각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5만 달러 후반대로 후퇴하며 다시 매수세를 시험받을 수 있다.
알트코인·밈코인, 초기 투자 기회 부각
현재 비트코인 구간에서의 투자는 ‘정책 결과에 베팅하는 구조’에 가깝다. 규제가 통과되면 상승 여력이 열리지만, 지연될 경우 단기 수익 기대는 제한적이다.
이런 환경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초기 단계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리세일 시장에서는 비대칭 수익 구조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맥시 도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보다는 밈 문화와 커뮤니티 중심 전략을 내세운다. 프리세일 가격은 0.0002828달러(약 0.42원)이며, 현재까지 약 480만 달러(약 72억 원)를 모집했다.
프로젝트는 스테이킹 보상 구조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별도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승장에 맞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특징으로 한다.
결국 시장의 핵심은 다시 ‘정책’으로 모인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입법 진전이라는 촉매가 필요하며, 그 전까지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