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제3자 ‘AI 에이전트’와 연결해 암호화폐를 대신 거래하는 기능을 도입할 전망이다. 주식·옵션에 이어 디지털 자산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히며, 개인 투자자도 기관처럼 데이터를 활용하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로빈후드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자격을 갖춘 미국 내 고객이 외부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크립토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만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영국 고객이 다음 순서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 5월 주식과 옵션 거래자에게도 유사한 ‘에이전틱’ 기능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로빈후드 관계자는 “특정 가드레일을 두고 에이전트와 함께 전략을 만들 수 있어 계좌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기관이 수십 년간 누려온 모든 이점을 개인 투자자에게 주는 또 하나의 큰 단계”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앤트로픽,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가 만든 그록(Grok) 등 여러 AI 기업의 기술을 통해 해당 계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로빈후드의 ‘크립토’ 전략 확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실물자산 토큰화와 이더리움(ETH) 레이어2 ‘로빈후드 체인’에 힘을 싣고 있으며, 신설 블록체인은 출시 첫 주에 35만개에 가까운 지갑 주소에서 1,700만건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주식·옵션 거래자 사이에서는 이미 7만개 넘는 에이전틱 계정이 만들어졌다.
시장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결제의 핵심 이용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도 이런 흐름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사용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아르테미스 데이터에 따르면 6월 x402 프로토콜을 통한 AI 에이전트 거래 규모는 200만달러에 그쳤다.
업계 전반에서 AI와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잇따라 연결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로빈후드의 자동매매 확대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넓힐 수는 있지만, 실제 채택 속도는 기술 신뢰도와 사용성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로빈후드가 AI 에이전트를 통한 암호화폐 자동매매를 추진하며 개인 투자자 시장의 구조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 기관 중심이던 데이터 기반 자동화 전략이 개인에게 확장되는 흐름.
AI + 블록체인 결합은 ‘자동 실행 주체’로서 AI의 역할을 강화하며, 향후 온체인 경제의 핵심 참여자로 발전할 가능성 존재.
다만 현재 거래 규모는 제한적이며 실제 대중화까지는 기술 신뢰성과 규제 환경이 변수.
💡 전략 포인트
AI 자동매매는 시간 절약과 감정 배제를 가능하게 하지만, 전략 설정과 리스크 관리가 핵심 경쟁력이 됨.
초기 단계인 만큼 과도한 자동화 의존보다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접근이 현실적.
플랫폼 경쟁은 AI 연결성(멀티 모델 지원)과 UX, 보안성에서 갈릴 가능성 높음.
📘 용어정리
AI 에이전트: 사용자의 목표와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의사결정 및 실행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에이전틱 거래: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AI가 일정 범위 내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방식.
레이어2(L2): 기존 블록체인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확장 솔루션.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실물 자산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줄인 암호화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