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가 규제 이슈로 인한 ‘휴면’ 국면을 끝내고 미국 시장 재확장에 나선다. 수수료 인하와 상품 다각화를 앞세워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와 정면 경쟁을 예고했다.
규제 여파 딛고 ‘재성장’ 선언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 스티븐 그레고리(Stephen Gregory)는 최근 발언에서 지난 2년간의 ‘사실상 휴면 상태’를 끝내고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바이낸스 브랜드를 둘러싼 규제 이슈의 영향으로 사업이 위축됐던 데 따른 것이다.
그레고리는 바이낸스.US가 별도의 지배구조를 가진 미국 전용 법인이며, 바이낸스닷컴과는 동일한 브랜드와 동일한 실질 소유주를 공유하지만 운영은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미국 고객만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라이선스 체계를 갖춘 상태다.
그는 한때 약 20%에 달했던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로 수수료’ 전략으로 경쟁 본격화
바이낸스.US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경쟁 거래소를 겨냥해 ‘저비용 구조’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레고리는 현재 수수료 체계를 “사실상 거의 무료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메이커 수수료 0%, 테이커 수수료 0.02%(2bp) 정책을 강조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은 소규모 인력 중심의 ‘린(lean) 운영’으로 비용을 낮춘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거래 수수료 외에도 커스터디(자산 보관) 서비스 등에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 유동성 회복을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개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핵심 이용자에게 직접 연락해 서비스 개선 의견을 수집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미국 규제 완화 기대…파생상품 진출 시사
그레고리는 향후 미국 내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연방 기관들이 암호화폐 감독 범위를 넓히는 과정이 오히려 다양한 상품 출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낸스.US는 추가 라이선스를 확보해 파생상품, 무기한 선물, 예측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현재 ‘현물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다변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글로벌 바이낸스가 보유한 유동성을 미국 시장에 연결해 가격 경쟁력과 거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유동성 회복이 관건…시장 경쟁 재점화
바이낸스.US의 재도전은 결국 ‘유동성 회복’과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과 상품 확대가 단기적으로 이용자 유입을 이끌 수는 있지만, 규제 리스크와 브랜드 신뢰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다만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제도권 틀 안으로 편입되는 흐름 속에서, 바이낸스.US가 다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쟁 구도 재편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장 해석
바이낸스.US는 규제 리스크로 위축됐던 지난 2년을 마무리하고 미국 시장 재확장에 나섰다. 저수수료 전략과 상품 확대를 통해 코인베이스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 전략 포인트
메이커 수수료 0%, 테이커 0.02%의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거래량과 유동성 회복을 노린다.
린(Lean) 운영 구조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커스터디 및 부가 서비스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한다.
향후 파생상품 및 예측시장까지 확장해 수익원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핵심이다.
📘 용어정리
메이커(Maker): 시장에 주문을 올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래 참여자
테이커(Taker): 기존 주문을 체결하며 유동성을 가져가는 거래 참여자
유동성: 자산이 얼마나 쉽게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거래가 원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