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가 지속되는 달러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볼리비아노, 미국 달러와 함께 유통시키는 규제 틀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USDT를 하나의 ‘통화’처럼 인정해 결제와 저축, 무역에 활용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금융 시스템 편입해 외환난 대응
조제 가브리엘 에스피노사 경제·공공재무장관은 승인 시 해당 방안에 자금세탁 방지 장치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여전히 FATF의 ‘그레이리스트’에 올라 있어 규제 정합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볼리비아는 2024년 가상자산 금지 조치를 해제한 뒤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왔다.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대통령 정부도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품·서비스 허용을 포함해 암호화폐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외환보유액 압박과 고정환율 붕괴 여파로 달러 공급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연동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USDT가 사실상 대체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시가총액 1840억달러를 웃도는 USDT는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의 차이가 커질수록 존재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벤처스, 상반기 최다 투자 기록
한편 코인베이스의 벤처 투자 부문인 코인베이스벤처스는 2026년 상반기 크립토 분야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30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선두를 차지했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애니모카브랜즈가 19건, 안드리센호로위츠가 18건, 테더가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도 코인베이스벤처스는 75건을 집행해 가장 활발한 투자사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 전체 자금 조달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6월 크립토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14억달러로, 4월 38억달러에서 63% 급감했다. 투자 건수도 5월 89건에서 6월 61건으로 줄었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일부 대형 투자사들은 특정 분야에 선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모습이다.
태국, USDT·현금 흐름 전방위 점검
태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증권당국과 함께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현금 흐름을 들여다보며 자금세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빈타이 라타나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는 단기 처방이 아니라 여러 전략을 병행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사기 콜센터 등 범죄 자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그레이 머니’ 차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태국의 사기 피해액은 1150억바트, 약 34억달러에 달했고, 사기성 전화와 문자도 1억7300만건가량 기록됐다. 빠른 국경 간 결제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은 대규모 자금 이동 수단으로 자주 이용돼 온 만큼, 규제 당국의 감시도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 시장 해석
볼리비아는 달러 부족과 환율 불안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USDT를 사실상 ‘디지털 달러’로 활용하려는 정책 실험을 검토 중이다.
공식 금융 시스템에 편입해 결제·저축·무역까지 허용하려는 흐름은 신흥국의 현실적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태국은 반대로 스테이블코인 자금세탁 리스크를 집중 감시하며 규제 강화를 택해 국가별 대응 차이가 뚜렷하다.
💡 전략 포인트
달러 부족 국가에서는 USDT 등 달러 연동 자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규제 편입형 국가는 크립토 인프라, 결제 서비스, 지갑 산업 성장 기회가 확대된다.
동시에 자금세탁 방지 규제(FATF 대응)가 핵심 변수로 작용해 정책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VC 투자 감소 속에서도 일부 대형 투자사는 결제·인프라 중심으로 선별 투자 지속 중이다.
📘 용어정리
USDT: 달러 가치에 연동된 대표 스테이블코인으로 ‘디지털 달러’ 역할 수행
스테이블코인: 가격 변동성을 낮추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로 결제·송금에 활용
FATF 그레이리스트: 자금세탁 방지 체계가 미흡한 국가로 분류된 목록
그레이 머니: 합법과 불법 경계에 있는 의심 자금으로 범죄 자금 유입 가능성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