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의 벤처캐피털(VC) 부문인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 전문 VC 가운데 가장 많은 30건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자금 조달은 둔화했지만, 디파이(DeFi)와 결제,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는 여전히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벤처스, 6개월간 30건 투자
14일 크립토랭크(CryptoRank) 집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30건의 투자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애니모카 브랜즈가 19건, 실리콘밸리 VC 안드리센호로위츠가 18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15건을 각각 집행했다.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도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75건으로 가장 활발했다. 애니모카 브랜즈가 40건, YZi Labs(옛 바이낸스 랩스)가 39건, GSR이 31건, 안드리센호로위츠가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은 감소했지만 거래는 이어져
활발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지난 6월 암호화폐 기업들의 총 조달액은 14억달러로, 4월의 38억달러에서 63% 급감했다. 같은 기간 펀딩 라운드 수도 5월 89건에서 6월 61건으로 줄었다.
다만 4월에 기록한 2년 만의 최저치인 6억9800만달러와 71건보다는 일부 회복됐다. 7월 들어서도 현재까지 암호화폐 기업들은 12건의 펀딩을 통해 4억5600만달러를 조달했다.
디파이·결제·AI에 돈 몰려
최근 6개월간 코인베이스 벤처스의 투자 내역을 보면 결제 프로토콜 관련 라운드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디파이 프로젝트 4건, 인프라와 실물자산 토큰화(RWA) 프로젝트가 각각 3건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디파이, 결제, AI가 지난 1년간 가상자산 VC 자금의 핵심 분야로 꼽혔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은 216건의 펀딩 라운드를 유치했고, 결제 스타트업은 131건, AI-크립토 기업은 128건을 기록했다. 인프라 분야도 110건으로 뒤를 이었지만, 그 외 부문은 100건을 밑돌았다.
미국·호주 VC가 자금 집행 주도
지역별로는 미국 기반 VC가 최근 6개월간 58억달러를 투자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호주 기반 VC는 36억달러를 집행했다. 반면 116억달러 이상은 투자 지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약세장에 머무는 동안에도 실사용성과 수익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결제와 디파이, AI처럼 성장 서사가 분명한 영역이 앞으로도 가상자산 VC 투자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