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공급량의 69%가 매입가를 웃도는 수익 구간에 들어섰지만, 자본 기준으로는 6170억 달러(약 852조7000억원)가 아직 손실 상태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투데이(U.Today)는 28일 공개한 기사에서 BTC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6만2000달러 안팎에서 8만 달러 부근까지 반등했고,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상 공급량의 69%가 수익권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수익권 공급량은 현재 가격이 해당 BTC의 취득 가격보다 높은 물량을 뜻한다. 크립토퀀트 사용자 안내서는 이 지표가 미사용 거래출력(UTXO)의 생성 시점 가격과 현재 가격을 비교해 수익 또는 손실 상태의 공급량을 계산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지표는 BTC 가격 반등이 일부 보유자의 손익분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공급량 기준 수익 비중이 높아졌다고 해서 전체 투자 자금이 같은 폭으로 회복됐다는 뜻은 아니다.
수익권 공급 비중은 이번 사이클 대부분 기간에 이미 50%를 웃돌았다. 유투데이는 7월 반등 전 15일 동안만 이 비중이 50% 아래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휴면 물량도 수익권 공급량에 포함된다. 오래전에 낮은 가격에 취득한 물량은 최근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계속 수익권으로 잡힐 수 있다.
자본 기준 지표는 다른 그림을 보였다. BTC 공급을 나타내는 전체 자본 규모는 1조 달러(약 1382조원)를 넘지만, 이 가운데 6170억 달러는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량 기준으로 보면 다수가 수익권에 들어섰지만, 투입 자금 기준으로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금액이 크다는 의미다. 최근 고점 부근에서 유입된 자금의 손익 상태는 공급량 비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온체인 지표는 네트워크 전체 물량의 손익 위치를 보여주는 데 쓰인다. 다만 해당 물량이 실제로 거래소로 이동했는지, 매도 체결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본지는 앞서 단기 보유자 수익 공급 비중이 8월 17일 26.1%에서 24일 74.9%로 상승한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거래소 유입은 실제 매도 체결을 곧바로 뜻하지 않으며, 체결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69% 수익권’이라는 단일 수치보다 공급량 기준과 자본 기준의 차이를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권 공급량 확대는 손익 위치의 변화이지, 가격 방향이나 매도 압력의 확정 신호는 아니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핵심은 BTC 가격 반등이 손실 구간 일부를 줄였지만 손실 자본 6170억 달러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이다. 수익권 공급량 확대가 실제 매도나 추가 보유로 이어지는지는 거래소 유입과 체결 흐름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