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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도 지갑 닫았다… 6월 소매시장 4개월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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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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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핵심 소비 지출이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수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세 우려와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자의 관망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美 소비자도 지갑 닫았다… 6월 소매시장 4개월 만에 첫 감소 / TokenPost.ai

美 소비자도 지갑 닫았다… 6월 소매시장 4개월 만에 첫 감소 / TokenPost.ai

미국 소매 시장이 6월 들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전국소매연맹(NRF)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6월 비식당·자동차·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소비 지출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4% 증가해 연간 기준 성장은 유지됐다.

소매 판매 둔화의 배경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관망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슈 셰이 NRF 회장은 “소비 여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기 흐름이 점차 느려지고 있다”며 “특히 관세와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수입품에 최대 3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경각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까지 관세 인상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품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조사 대상 19개 기업 중 13개 기업의 가격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고 일부는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 오펜하이머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직접 반영하기보다는 다른 비용 절감 방안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 인상은 아직 잠재적인 조치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관세가 본격화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응 전략을 준비 중이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전자책·게임·기타 제품’ 분야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월간 소비가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 지출의 축소가 특정 부문만이 아닌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정부가 발표할 공식 소매 판매 지표는 12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이며, 이번 NRF 발표와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무역 메시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향한 비판 등이 맞물리면서, 경제 정책과 금리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무역 정책의 불투명성과 관세 불안, 그리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매 시장은 흔들리고 있다. 관세의 실질적인 가격 전가가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소비자 심리에는 이미 ‘심리적 부담’이 자리 잡은 셈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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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7.12 1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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