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올해 3분기 소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518억원을 올렸지만, 순이익 측면에선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경영 안정성에 대한 과제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기아자동차의 신규 차종에 납품된 차량 모듈과 국내외 엔진 판매 확대를 들었다. 특히 일부 차종의 단종 영향으로 멕시코 법인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다른 지역의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매출 규모는 견고하게 유지됐다. 3분기 매출은 2조 1,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 중에선 모듈과 엔진뿐 아니라, 차량 내 구동 부품 관련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수익에 기여했다. 방위산업 부문의 납품 확대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방산 분야는 현대위아의 비자동차 부문 수익원 중 하나로, 최근 수출 기반 확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 측면에서는 11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를 지속 중이다. 영업활동에서 수익을 확보했지만, 비경상적 비용이나 재무 부담 등으로 인해 최종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등을 계기로 국내 완성차 수출 여건이 개선되면서, 차량 부품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방산 수출이 본격화되면 관련 매출도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현대위아가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중심에서 벗어나, 방위산업이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망을 활용한 다변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좀 더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적인 비용 통제와 글로벌 경기 변수에 대한 주의가 병행돼야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