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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에 국제유가 급락: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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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첫 고위급 협상 결과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불안이 줄어들었다.

 미·이란 협상에 국제유가 급락: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감 확산 / 연합뉴스

미·이란 협상에 국제유가 급락: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감 확산 / 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2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처음 연 고위급 협상에서 긴장 완화 신호를 내놓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누그러지고, 이란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자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이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이날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90달러로 전장보다 3.31%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4.82달러로 2.3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전쟁이나 제재처럼 공급을 막을 수 있는 변수가 생기면 오르고, 반대로 공급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시장은 후자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유가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협상 결과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핵사찰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낮추는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밴스 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중동 내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메커니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곳의 봉쇄 위험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국제 석유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도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스위스 회담의 연장선에서 이란산 원유의 생산과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제재로 묶여 있던 원유가 일정 기간이라도 시장에 공급될 수 있게 되면, 세계 원유 수급은 그만큼 여유를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이란은 제재 강도에 따라 수출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산유국이어서, 정책 변화 자체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 진전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 계속 지켜보면서도, 당분간은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는 협상 경과와 정치적 변수에 따라 다시 흔들릴 수 있어, 향후 유가 흐름은 외교 합의의 지속성, 제재 완화 범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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