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등을 재료로 장 초반 10%대 강세를 나타냈다.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3일 오전 장중 11만400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1만1100원(10.79%) 오른 수준이다. 같은 흐름 속에 S-Oil, GS 등 주요 정유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역량을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겨냥한 순항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요격한 사실도 전해졌다.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자 유가에는 즉각 프리미엄이 붙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3% 이상 올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3% 넘게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으로 꼽힌다. 앞서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유가가 급등하고 정유·해운 관련 종목이 단기 급등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공급 차질 우려와 함께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실제 수요 둔화와 마진 변동성까지 함께 반영될 수 있어 향후 국제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