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8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다는 자신의 평가에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며 그 배경으로 고금리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부각됐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6월과 7월 고용 증가 폭도 기존 발표보다 합산 5만5000명 상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우리는 방금 고용에서 뛰어난 데이터를 얻었고, 시장은 올라야 했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록비트(BlockBeats)는 전했다. 그는 “고금리가 죄인”이라며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미국은 매년 6500억 달러(약 882조원)의 비용을 부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금리 인하 압박의 근거로 삼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통상적 해석과 결이 다르다. 고용이 강하면 소비와 임금 압력이 유지될 수 있고, 연준은 물가를 이유로 긴축 기조를 쉽게 늦추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도 8월 고용지표 호조를 들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번 글은 고용 수치 자체보다 고금리 비용과 증시 반응을 함께 거론했다는 점에서 기존 압박을 이어간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가 아니라 15~20%가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수치는 정부의 공식 전망이나 정책 목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금리 논쟁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간접 변수로 작용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은 통상 달러 유동성, 국채금리, 위험 선호 변화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다만 이번 발언만으로 암호화폐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 노동통계국의 다음 고용보고서는 10월 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