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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유통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tos Experience 2025의 하이라이트 세션 ‘Fireside Chat: NBCUniversal x Aptos’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블록체인 인프라가 만났을 때 벌어질 산업적 변화가 생생히 제시됐다.
무대에는 그렉 리드(Greg Reed) NBC유니버설 기술혁신·파트너십 부문 부사장과, 크리스 프라이스(Chris Price) 앱토스 랩스 AI & DePIN 비즈니스 리드가 올라 콘텐츠, 데이터, 팬 경험의 온체인 전환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콘텐츠의 진짜 주인은 팬이다” —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그렉 리드는 인터뷰의 첫머리에서 “콘텐츠의 진짜 주인은 기업이 아니라 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BCUniversal이 지난 수년간 구축한 ‘Backlot Club’과 ‘WatchOS’ 프로젝트는, 팬이 영화를 보고 테마파크를 즐기는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리드는 “기존 미디어 산업은 시청 기록이나 구매 데이터가 기업의 서버에 묶여 있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위에서는 모든 경험이 사용자 소유의 데이터로 전환된다”며 “이것이 진정한 팬 이코노미(Fan Economy)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Shelby 위에서 구현되는 ‘팬 소유 미디어 생태계’
이번 협업의 기반은 Aptos Labs가 이날 공개한 탈중앙 데이터 인프라 Shelby다. Shelby는 고속·저비용 데이터 처리 구조를 통해 미디어 자산의 생성, 저장, 유통, 소유를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크리스 프라이스는 “NBCUniversal의 디지털 콘텐츠는 Shelby의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완전한 온체인 자산으로 변환된다”며 “이는 영화의 장면, 티켓, 리워드 포인트 등 모든 팬 경험이 하나의 데이터 자산으로 통합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팬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마다 발생하는 데이터를 다시 Shelby 네트워크로 순환시켜, 창작자·스튜디오·유저가 동시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가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 문화와 기술의 접점
리드는 “5년 전만 해도 미디어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위험한 기술’로 봤다. 하지만 지금은 데이터 투명성과 이용자 신뢰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helby를 통해 데이터 접근 비용을 70% 이상 절감하면서도 사용자 권한은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제 콘텐츠 유통의 초점은 ‘플랫폼 중심’이 아니라 ‘참여자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그리고 경제의 융합
앱토의 크리스 프라이스는 “Shelby가 단순한 스토리지가 아니라 ‘데이터 경제의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미디어 산업은 이 변화의 첫 번째 시험대”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안에 NBCUniversal 외에도 글로벌 음악사, 스포츠 리그, 영화 배급사들이 이 인프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션은 산업 전문가들로부터 “콘텐츠 산업이 블록체인 상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첫 실증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Shelby는 미디어의 미래를 다시 쓴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리드는 “Shelby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팬과 크리에이터가 같은 생태계 안에서 가치를 나누는 시스템”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공유 경제’를 블록체인이 현실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라며 “Shelby 위에서 콘텐츠와 팬, 데이터와 가치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큰포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유일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초청돼 현장 취재 및 주요 세션을 단독 보도했다. 전체 세션 요약과 인터뷰, 추가 분석은 Aptos Experience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