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NOC)이 미 공군의 ‘센티널(Sentinel) ICBM’ 사업 가속에 맞춰 유타주 로이에 대규모 시설 확장을 추진하면서 방위·우주 산업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규 ‘레거시 빌딩’ 착공을 시작으로 공급망과 생산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고도화되는 핵 억지 전력과 차세대 항공우주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노스럽 그러먼은 로이 혁신센터에 여섯 번째 건물인 레거시 빌딩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캠퍼스는 총 110만 평방피트 이상 규모로 확대되며 5000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센티널 ICBM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수백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초기 전력화 시점을 2030년대 초로 앞당기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노스럽 그러먼은 유타주에서 직접 고용 1만1000명, 간접 포함 4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연간 경제 효과는 124억 달러(약 17조 8,560억 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인프라 및 연구개발(R&D)에 135억 달러(약 19조 4,400억 원)를 투자한 점도 주목된다. 특히 센티널 및 우주발사 사업과 연계된 고체 로켓 모터 생산능력 확충에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를 투입하며 ‘전략 억지력’ 기반을 강화했다. B-21 레이더 폭격기 역시 공중급유 테스트에 성공하며 비행시험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으며, 2027년 첫 기체 인도를 목표로 생산 확대에 들어갔다. 회사는 디지털 제조와 소프트웨어 체계 개선에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를 투자해 인증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센티널 프로그램은 500개 이상 협력사와 1만 명 이상의 인력이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첫 비행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미 3단 부스터 조립과 초기 시험용 모터 생산이 진행 중이며 발사 사일로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방산 공급망 역시 함께 확대되고 있다. 노스럽 그러먼은 30여 개 이상의 글로벌 및 미국 내 협력사를 선정해 ‘공급업체 우수상’을 수여했으며, 해당 생태계는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와 연간 278억 달러(약 40조 32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재무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노스럽 그러먼은 2026년 2분기 실적을 7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며,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2.47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규율 있는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강조하며 첨단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산 업계 전문가들은 노스럽 그러먼이 ‘센티널 ICBM’과 B-21 레이더를 양축으로 삼아 미국 핵 억지력 현대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 방산 분석가는 “디지털 엔지니어링과 공급망 통합 역량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 요소”라며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수주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코멘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공급망 확장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미국 방위산업 재편의 중심으로 노스럽 그러먼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