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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우려 속 3,950선 무너진 코스피…이번 주 실적 따라 방향성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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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코스피가 3,950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이번 주 증시는 기업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외국인 자금 유출과 AI 중심 기술주 조정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 거품 우려 속 3,950선 무너진 코스피…이번 주 실적 따라 방향성 갈린다 / 연합뉴스

AI 거품 우려 속 3,950선 무너진 코스피…이번 주 실적 따라 방향성 갈린다 /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의 복합 악재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 속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첫째 주(11월 4일~8일) 동안 코스피는 4,200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고점 부담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4,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11월 7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72.69포인트(1.81%) 하락한 3,953.76으로 마감했으며, 같은 날 코스닥 역시 2.38% 떨어지며 876.81로 한 주를 끝냈다. 특히 중반에는 장중 6% 이상 급락해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내내 매도세를 이어가며 총 7조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약 7조4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려 했지만, 매도 압력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들이 주로 매도한 종목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최근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다. 그 대신 LG CNS, SK스퀘어, LG이노텍 등 일부 기술주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주가의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진 점을 외국인 매도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들이 공개적으로 AI 주식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언급했고, 미국의 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말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금리 민감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환율도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다. 원화는 지난주 1,457원 선을 눈앞에 두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처럼 뚜렷한 반등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주 코스피 향방은 3분기 실적 발표 집중 구간에서 업종별 실적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가스, 보험업종은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지만,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종은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하이브, 엔씨소프트, 삼양식품 등 소비재, 콘텐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이후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판매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정책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점도 주식 투자 환경을 바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야당과 여당 내 일부에서는 배당에 대한 최고세율을 낮추자는 주장이 제기돼,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경우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만약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해 안정적인 물가 흐름을 보일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증시에 단기적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약세장 속에서도 시장은 개별 기업과 업종의 실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주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방어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향후 AI 거품 논란이 진정되고 연준발 금리 정책 방향이 명확해질 경우, 지수도 중장기적인 회복세를 도모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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