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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서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7조2천억 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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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7조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 매도세가 이어지며 증시 불안 심화됐다.

 외국인, 코스피서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7조2천억 원 이탈 / 연합뉴스

외국인, 코스피서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7조2천억 원 이탈 /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기술주 조정 여파로 흔들리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역대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첫째 주(11월 3일~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총 7조2천6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8월 둘째 주 기록했던 7조454억 원을 넘어선 수치로,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당시에도 외국인은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상승 압박으로 대규모 순매도를 단행한 바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번 주 들어 연일 이어졌다. 특히 11월 4일 하루 동안에만 2조2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2021년 8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매도액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제기된 ‘인공지능 거품론’에 따라 기술주가 급락하고, 이에 동조한 국내 시장도 급격히 흔들리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영향은 지수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번 달 들어 3.7% 하락했고, 특히 11월 5일에는 하루 동안 2.8% 넘게 급락해 ‘검은 수요일’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 날은 하락폭이 커지자 프로그램 매도에 제동을 거는 ‘사이드카’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종목은 대형 반도체주였다. SK하이닉스는 한 주간 3조7천억 원 이상 순매도됐고, 삼성전자는 1조5천억 원어치가 팔렸다. 두 종목 합계만으로도 전체 순매도액의 70%를 넘는 규모다. 반면 LG씨엔에스, SK스퀘어, LG이노텍 등 중소형 정보통신(IT) 또는 2차전지 관련 주에는 일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시장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임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장기화,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 긴장 심리 확대, 엔비디아 등 기술기업의 불확실한 실적 발표 등 대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환차손 위험을 키워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빠른 시일 내에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주요 글로벌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미국의 부채 관련 정치적 이슈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의 관망세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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