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KIDZ AI’가 온라인 교육에서 솔라나(SOL) 재무전략,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그리고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기반 수익화로 잇따라 방향을 틀었지만, 주가는 끝내 ‘페니주식’으로 추락했다. 1년 전만 해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이 회사는 이제 1년 새 주가가 99.9% 빠진 상태다.
교육업체에서 ‘솔라나 베팅’까지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KIDZ AI는 과거 클래시오버 홀딩스(Classover Holdings)라는 이름의 아동 교육업체였다. 올해 들어서는 사업 정체성을 수차례 바꾸며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해에는 K-12 방과후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지난 5월에는 4억달러 규모의 ‘솔라나 중심 디지털 자산 재무전략’을 발표하며 크립토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달 뒤에는 솔라나 성장 벤처스(Solana Growth Ventures LLC)로부터 전환사채 5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혀, 대외적으로는 총 9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성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당시 실제 분기 매출은 1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스테파니 루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이정표’라고 설명했지만, 발표 직후 주가가 이틀 만에 132% 급등한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솔라나에서 AI로, 다시 하이퍼리퀴드로
이후에도 회사는 솔라나(SOL) 결제를 받겠다고 밝히며 보유량을 57,793개, 약 1,300만달러 규모라고 공시했다. 홍보 문구에는 ‘강화’, ‘재확인’, ‘전념’ 같은 표현이 반복됐지만 주가는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석 달 전에는 4억달러 규모의 솔라나 시설을 종료했고, 자금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1주당 최소 1달러 요건을 맞추기 위해 1대50 액면병합도 단행했다. 병합 전 주가는 10센트 안팎에 불과했다. 이후 사명을 ‘KIDZ AI’로 바꾸고, 최대 5,000만달러 규모의 AI 연산 역량을 목표로 하는 GPU 파트너십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번엔 ‘하이퍼리퀴드 수익농사’
회사는 지난 화요일 또다시 재무전략 개편안을 내놓고, 솔라나를 접는 대신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와 수익형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루오 CEO는 하이퍼리퀴드에 ‘실제 사용성’과 ‘깊은 유동성’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즉각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를 하루 만에 10% 이상 밀어냈다.
문제는 사업 전환 자체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는 계속기업 존속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명시됐고, 축소된 기존 사업에서도 수백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때 1,300만달러를 웃돌던 솔라나 보유액은 최근 분기 말 기준 500만달러 이하로 줄었다.
결국 남은 것은 주가 35센트뿐
1년 동안 세 번 바뀐 사업모델의 결과는 같았다. 교육업체에서 솔라나 재무전략 회사로, 다시 AI·로보틱스 데이터센터 파트너로, 그리고 하이퍼리퀴드 수익농사 기업으로 변신했지만 현재 주가는 주당 35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잇따른 ‘전환’보다 실적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에 더 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